수능을 마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된 후 나에게 찾아온 무기력감,
오랜시간 엄마의 주도하에 나의 학교 일정이 꾸며졌고,
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대해 무척 불편함을 느껴오던 나에게
모처럼 찾아온 긴 휴식 시간이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가득차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.

불안과 우울이 정점을 찍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상담센터를 찾았는데,
대화를 하는 과정속에서 점점 내 자신이 정리가 되어가고, 그동안 힘든 여러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어간다.
뭐랄까 ?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한줄기 불빛을 찾은 느낌이랄까 ?
나와 내 인생에 대한 막연하고 답답한 상황이 정리될 수 있겠고,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감이 들기 시작한다.

나는 그동안 기독교를 믿고 있는 엄마와의 대화 불통으로 힘들어했고,
엄마가 원하는 답을 해야지만 조용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, 그래서 내 속내를 숨기고 듣고 싶어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었던 것이다.

상담사분께서는 분명하게 자신을 표현해야하며, 이를 통해 처음에는 엄마와 부딪힘이 있어 힘들수도 있지만, 이것이 바로 성장통이라고 하셨고,
난 그 얘기에 깊이 공감한다.
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야 할 시점에서 난 이제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거듭나야 한다.
스스로 문제를 정의내리고 해법을 찾아 노력하는 삶, 난 나의 삶에 자신감을 갖고 내가 꿈꾸는 이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.

앞으로의 두뇌훈련과 심리상담이 기대되어진다. 나의 삶에 큰 희망이 될 프로그램을 기대해본다.